3월 14일, 마지막날
아키하바라・우에노・나리타공항
아키하바라・우에노・나리타공항
5박 6일의 마지막날 아침,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감에 조냉 아쉬워하며.. ㅠㅠㅠ
숙소에서 10시에 체크아웃하고 신오오쿠보의 식당가에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먹고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저녁 5시 55분 비행기로 귀국하기 때문에 아키바 한번 쭈욱~ 훌터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날의 아침은 일본과 한국의 퓨전음식인 비빔동을 먹었다.
규동+김치의 소고기김치비빔덮밥~
일본음식 특유의 느끼함을 김치가 확 잡아줘서 먹을 만 했지만 그닥 맛있진 않았다;;;
아키바의 아니메이트 본점, 아키바역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펼쳐지는 별세계에
여기가 진정 오탁후의 성지로구나~ 라고 감탄했다. 풉합~~
왼쪽에 걸려있는 아키바의 풍운아 에반게리온 광고 현수막에 조냉 웃기도.. ㅋㅋㅋ
아키바의 소프맙 매장 근처에서 본 우리나라 영화 괴물의 선전광고도 보고 ^^
소프맙매장에선 금색의 코르다 베스트판 게임을 사고, 혹시나 하루일찍 풀리지 않을까 기대했던 금색의 코르다 2의 게임은, 당일 발매라고 해서 조냉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ㅠㅠ
현금이 조금 남아있길래, 소프맙 매장옆의 음반가계에서 아무로 나미에의 Girl Talk 싱글도 신품으로 구입했다. 예전에 발매당시 구입하긴 했으나 이사하면서 시디 알맹이만 어데로 갔는지 없어져서.. 이번에 아키바에서 재구입 ^^
어느덧 공항에 가야할 시간이 다 되어서,
아키바에서 우에노까지 간 다음 케이세이선을 타기로 하고, 이뇬 우에노로 가기위해 전철표를 끊기 위해 지갑을 꺼내고 있을때, 역무원이 바닥에 널려있는 찌라시를 줍고 있었는데 내쪽에 다가와 발밑 좀 실례한다고 하길래, 아무생각없이 내 발쪽에 있던 찌라시 몇장을 주워서 주었더니 손님 절대 아니되옵니다.. 하시면서 말리시는데, 이뇬이 괜찮다며 찌라시 주워서 드렸더니 굉장히 황송해 하셔서 ^^; (우리나라에서는 역무원 아저씨에게 주워드리면 그냥 그런갑보다 할텐데.. 일본에서는 전철의 손님에게 이런일을 시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되는듯 ^^) 그러고 나서 이뇬 지갑에서 남은 잔돈 (1엔짜리들 ^^;;) 모두 사용하고 갈 생각으로 우에노까지의 표를 끊을때 1엔짜리를 잔뜩 넣었더니 쭈루루루룩~ 그대로 나오는데, 그걸 보시고는 그 역무원 아저씨께서 10엔부터 사용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군요... 라고 대답한뒤 화면 단말기를 보니 정말 그랬다. (여짓것 전철표 끊을때 유심히 본적이 없었다) 정신없이 다시 100엔짜리 잔돈 찾는 이뇬에게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시는데 우에노까지라고 하니까 바로 요금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
우에노 역에 도착해 역무원에게 케이세이선을 타는 곳을 물었더니
역에서 나가 행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쭈욱 걸어가야 한다고...
이뇬과 같은 뼈속까지 서민인 사람들이 많이 사는 우에노의 서민적인 분위기도 좀 둘러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orz 그렇지만 우에노 역에서 나오는순간부터 느껴지는 익숙한 서민적인 풍경에 -도쿄 중심의 숨막히는 거대한 빌딩숲과 요코하마의 서구적인 풍경만 보다가, 도쿄의 또다른 모습에- 포근한 안도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
잠시 저 계단 위로 올라가보고도 싶었으나, 여행용가방이 조냉 무거워서.. ㅠㅠ
우에노역앞의 우에노 백화점
백화점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듯 하지만... (웃음)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을 보는 것 같았다.
이번 일본여행전, 일본친구가 일본에 오면 꼭 마셔보라고 추천해 준 소켄비챠
녹차맛의 음료수인데, 녹차맛보다는 우리네 보리차에 더 가까운 맛이었다 ^^
할인점에서는 구입한것은 이것보다 큰 병이었는데, 자판기에서는 할인점과 같은 가격에
요렇게 조냉 꼬딱지만한 녀석이. (일본의 자판기 편리하긴 하지만 넘 비싸다!)
이녀석으로 나리타공항까지 틈틈히 목을 축이며 갔다.
케이세이선을 타고 나리타공항까지 가면서 마지막으로 담은 전철밖의 풍경들
케이세이선 안에서 역에 멈출때마다 보이는 풍경을 찍었는데..
일본의 현재와 과거가 녹아 있는 풍경의 동네도 보이고, 몹시 부러웠다 ^^
점점 도회지의 모습은 사라지고 시골틱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보니...
나리타가 가까워지고 있다...
나리타역,
↑ 나리켄상이 세운 자타공인변태동네;;; (←어이어이, 진짜 믿는사람 있으면 어쩔라구;;;)
이 역에서, 이뇬 옆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에게 나리타와 나리타 공항은 다르냐고 물어봤는데
할머니께서 다르다고 설명해 주셨다. 나리타에는 어떤승려(이름도 말씀해 주셨는데, 모르니까 잘 기억이 안난다;;;)가 세운 나리타잔이라는 신사가 있고 나리타공항은 말그대로 공항이라고 알려주셨다. 낯선 여행자에게 자세히도 알려주시는 할머니가 고마워서 혼자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한국인이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때까지 친절했던 할머니 홱~ 고개를 돌리시고 사늘하게 일어서서는 담 역에서 내리시는데... orz 한류붐이라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조냉 친절히 대해줬던 중년아줌마들과 젊은이들과는 달리, 전쟁세대라서 그러신지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아직도 가지고 계셨던 분이었나 보다.. ㅠㅠㅠ
나리타공항에서, 대빵만하게 홀로 한컷 ^^;
돌아올때는 JAL 항공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체크인때 여행용 가방에
술이 두병이나 들어있어 수화물 맡기면서 가방에 술이 들어있는데 3월부터 적용되는
액체반입에 걸리는지 JAL 항공직원에게 괜찮냐고 물었더니
수화물로는 괜찮다고 해서 짐 맡기고, 남은시간은 상점가를 돌면서 시간을 때웠다.
지갑을 보니 아직 몇천엔이 남아서 맛있어 보이는 모찌도 샀다 ^^
돌아댕기다가 공항 대합실에서 잠깐, 쉬고 있을때,
무려 욘사마의 세X 선전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지키고 싶다던 욘사마~ ㅋㅋ
문뜩 오다이바에서 만나 요시코상에게 이뇬의 이름이 욘사마와 같은 성이라고 알려주었을때. 요시코상이 그럼 욘사마와 친적이냐고 물었던게 생각나 혼자 피식~ 웃기도 했다 ^^*
슬슬 탑승 시간이 되어 탑승 게이트에 도착하니,
인천으로 이뇬을 실고 떠날 JAL기가 보여서 기냥 반가웠다 ^^
비행기에 탑승해서 금색의 코르다 DVD를 살때 아니메이트점에서 특전으로 받은 포스터와 시디 DVD가 들은 쇼핑백 땜시 한바탕 생쑈를, 윗칸에다가 넣으려보니 다른 짐들에 눌릴것 같아서 도로 빼서는 내자리 앞에 놓구 일본의 스튜디어스 눈화에게 이짐은 누르면 안되는데, 발앞에다 짐 나눠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러면 안되고 앞자석 밑에다 놔두면 괜찮다고 해서 포스터와 시디, 디비디 들은 쇼핑백을 앞자리의 밑에 놓고 무사히 한국에까지~ ^^
근데 이제 2시간 후면 한국에 도착한다는 생각이 들자마자부터 왤케 배가 고픈지;;;
기내식은 언제나오나 눈빠지게 조냉 기둘렸다는.. ㅜㅜ
드뎌 기내식 배포의 시간, 진짜 배고파서 내순서가 올때까지 스튜디어스 눈화들이 끌고 다니는 기내식 리어카를 땅그지마냥 조냉 뚜러져라 쳐다봤다... ㅠㅠㅠ
JAL의 초밥 도시락 조냉 깔끔하고 맛도 괜찮았지만 양이 넘 적어서 .. orz
조냉 적은 양의 도시락 함 찍어보려고 했으나 디카의 건전지가 다 되어;;;
부족한 열량을 채우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음료는 와인을 먹기로 결정;; (우유는 텁텁해서;)
적(아카)과 백(시로)중에서 어떤와인을 드실거냐는 스튜디어스 눈화의 물음에
적색 와인 마시려고 했건만, 시로데 오네가이시마스~라고 말하는 이뇬;;; orz
이미 백색와인을 집고 있는 눈화에게 정정하기도 미안해서 걍 백색와인을 마셨는데,
생각보다 맛없었다. 에비수맥주도 있었는데 차라리 맥주 마실걸 하고 후회하기도 ^^;
도시락엔 오츠마미(기린 쌀과자 같은 과자)도 있고, 맥주 안주로 딱이건만!!
게다가 이뇬 오죽 배고팠으면 도시락 깔끔히 비운것은 물론,
도시락에 함께 들어있던 통조림파인애플 건뎅이들도 다 먹어버렸다.
평소의 이뇬은 천박한 통조림 파인애플을 조올라 싫어해 거져 줘도 안먹는데.. orz
통조림 파인애플의 불성실한 건데기들을 다 먹다니! 진짜 두고두고 대견(?)하다 (풉;;)
와인먹고 좀 알딸딸해져서, 한 30분 정도 잠들고 일어나니 벌써 뱅기는 착륙준비~
인천공항에 내리는 순간, 들려오는 한국말들에...
6일동안 익숙했던 일어가 아닌 한국어에 오히려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
수화물로 맡겼던 짐도 모두 찾고,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타고 집에 오니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이뇬 무척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행운이 따라서 행복하다^^
홀로 여행하는것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고, 첫날 어버버버~ 잘 떨어지지 않던 일어도
계속 지내다보니 조냉 늘어서 매일매일 조올라 말 많이 하기도 ^^*
그동안 일어 독학하면서 읽기와 듣기에만 치중했던 것도 반성하게 되었고,
앞으로 회화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담번 여행때는 좀더 멋지고 자신있게 말하자고 다짐을 하면서... ^-^
마지막으로, 홀로 여행중이었던 이뇬에게 친철을 베풀어주신
일본분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_ _)
↓ 짤방하나, ^^*
예전에 삿포로여행때 구입한 1400엔짜리 수제품 네코 동전지갑,
이번여행에 아주 요긴하게 썼다. 그리고 여행후 남은 엔화 몇푼
딸랑 천엔 한장과 동전 40엔, 난중에 오사카에 갈때 써야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