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아침댓바람부터 진도3.5의 지진나서 깨어나;;;
숙소에서 다른 건물들은 괜찮은가 창문열어보고 모두 무사한것 확인하고 ㅋㅋ
이날도 역시 네오안제 이벤트를 위해 요코하마로 출발~





21일은 네오안제 낮공연만 보고 도쿄로 올라왔다능
낮공연 후, 회장을 빠져나오면서,
태풍덕에(라고 쓰고 비를 부르는 남자 오노디때문이라고 읽는다 ㅋㅋㅋ)
비가 무쟈게 내렸다능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요코하마 대관람차는 열심히 돈다는..(..)





미나토미라이역에서 요코하마-시부야 토큐토요꼬센을 기다리면서..





요코하마-시부야행 상행선
어제는 지루하게 느껴졌던 구간이었는데 (아마도 공연 끝나고 밤에 북적북적한 인파속에서
전차밖 풍경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올라와서 그런듯)
이날은 한가롭게 바깥 풍경들 눈에 담으면서 별루 지루하지 않게 상경했다능.
요코하마노선은 늘 북적북적이는 느낌인데.. 이날은 태풍덕에 비가 억수로 와서
좀 많이 한가했다, 물론 도쿄에 가까와지면서는 전차에 타는 인파가 많아졌지만서도
요코하마-시부야, 45분정도의 코스에서 한 30분정도는 이런 느낌으로 올라왔다능.


시부야에 올라오니 오후 5시가 넘어서, 좀 이르긴 하지만 저녁 좀 먹고
시부야 아니메이트를 순방하고, 시부야점에 없는 시디가 있어서
스탭에게 다른 점에 재고 있냐고 파악해달라는 짓을 또 서스럼없이 저지르고 ㅋㅋ
스탭이 확인해본 결과, 이케부점에 있다고 해서 예약해놓고.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에 이케부점으로 향했다, 비도 오고 날도 흐리고
일찍 밤이 찾아왔는데.. 이케부점에 가도 폐점 시간에 걸려 시디 구입하지 못할걸 알면서도
걍 오토메로드의 분위기나 보고 오자라는 맘에 무리해서 갔다
근데, 이케부역에서 내려, 밤이라 좀 길이 헷갈려 이리저리 헤메는 상황이 되고;;;
오랜만에 이케부에 와서 그런것도 있고.
그리고 아까 아니메이트 시부야점에서 쇼핑을 한시간 넘게 했더니
구두 신은 발이 조냉 아파와서 ㅠㅠ
한 20분 정도 헤매다가 안되겠다 싶어 길가는 츠자들에게 혹시 오토메로드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었드니, 다들 오토메로드가 뭐에요? 라며 듣보잡 반응을 보이고;;;
그제서야, 아차차 싶은게 오탁후들만 아는 성지인건가...
새삼 자신이 보통인과 다른 오탁후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다능 ㅠㅠㅠ
혹시나 알것 같아 보이는 츠자들에게 물어도 모두 다메인지라
할 수 없이 이케부역 동쪽의 파출소에 가서 길을 묻기로 했는뎅
쪽팔림을 무릅쓰고 경찰에게 외국인인데, 길 좀 헤메고 있어요, 오토메로드라고 불리는 길에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라고  물었는뎅
이 경찰, 대뜸 이뇬을 쭈욱 훌터보드만, 특히 아니메이트 쇼핑백에 길게 시선을 주면서
"오토메로드?" 라고 묻는것이다
이 경찰은 오토메로드를 아는것인가 싶어 "예" 라고 했드만
이눔의 경찰 왠지 모르게 경멸하는 듯한 눈빛을 주면서  "너, 일본어 할줄 아냐?"라고
대뜸 반말로 이뇬에게 까대는게 아닌가 ㅠㅠ
그래, 니가 아까 내 아니메이트 쇼핑백 볼때부터 알아봤다. 니두 오탁후지?
오탁후는 오탁후를 알아보는게 아니겠어! 같은 오탁후끼리 그러면 안돼!! ㅋㅋㅋ

반말투에 승질나서 이뇬두 반말루 "그래, 좀 할줄 안다"
"그래? 그럼 갈켜주마" 하믄서 이뇬은 신호등 쪽으로 끌고가서 가는길을 알려주는데
계속 반말해서 기분 드러웠다능!
"알았다. 이제 생각났다, 고맙다" 이뇬 역시 반말로 인사하고 오토메로드로 향했다능 ㅋㅋ
일본에 와서 여짓것 반말로 길 안내 받은 적이 없는데
이 오탁후 경찰님께서 첨으로 반말을 해주시는 기념(?)덕에 오토메로드쪽으로 가는 길에
혼자 씨댕거리면서.. 소니 아뮬렉스(?)인가 그 앞의 교차로에서
다리가 너무아파서 행단보도 중간까지 걷다가, 중간에 고가다리 밑에서
진짜 쪽팔린지도 모르고 한쪽에 쇼핑백들 가지런히 세워놓고, 구두도 벗고
그자리에 쭈욱 다리펴고 주저앉아 버렸다능.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던지 말던지.. 아아.. 일본이닌깐 이런것두 가능한거야
혼자 그리 생각하믄서 한 30분은 죽치고 앉아 있었다능..
지나가는 분들 중에서 몸이 어디가 안좋냐고 물어오는 분들도 계셨는데
다리가 아파서 잠시 쉬는거라고 말해줬다능 ㅋㅋ
여기에 동전받는 그릇만 있으면 딱이겠는걸!! 혼자 챙피한지도 모르고 그렇게 죽치고 앉았있었던 이뇬, 어데서 그런 깡(?)이 나오는건지.. ㅋㅋㅋ



 
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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