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히다카상의 표지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한눈에 사로잡히게 하는, 시선의 분위기가, 무엇이 시작되는 것일지... 상당히 두근거리게 한다
다른 사람에게 흥미를 가져 본 적이 없는, 두 사람이 만났다.
광고를 만드는 광고 크리에이터로 일하는 주인공, 20대에는 자극적인 일 때문에 주목받았지만, 최근엔 레귤러 일의 조정을 할뿐. 그를 동경하고 있었던 부서의 후배들은 그런 그의 모습에 조금 실망하기도 하고 그런 그는 좋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도, 최초의 열정은 어느새 식어버리고, 이성과의 교재에서도 시작의 설레임보다는 좋지 않은 끝의 떨뜨름함을 먼저 떠올리고 마는. 결국 그것은, 자신에게 밖에 흥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인건가? 라고 자각하는 사쿠라이(왼쪽)
그런 그가, 역에서 부딪혀 자료와 옷을 적셔진 것을 계기로, 어느 대학생의 집에 안내된다. 거기는 보기드문 진귀한 일본 가옥. 거기에서 하숙의 대가(大家)로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요우이치(오른쪽, 표지녀석) 그림을 그리는 그의, 불손한 말투에. 요우이치에게 미움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도, 어느새 그런 그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을, 문뜩 깨닫게 되는 사쿠라이
이 새로운 인간 관계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것인가 두사람이 만들어가는, 잔잔한 이야기에 두사람의 만남의 의미를 잔뜩 느끼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1권이었다
37세의 그다지 설레임도 없는 일상의 사쿠라이의 모습에서 삐리리리한 나이의 이뇬, 초공감하는 감정에, 이래서 히다카상이 그려내는 인물들이 좋다 ㅠㅠ
사쿠라이의 무던한 일상적 감각이, 어쨌든 상당히 인간다웠다. 현실적이어서,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 나오는 사람, 한사람 한사람이 전부와 인간다워서 눈물이 날 정도로 좋은.
너너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요우이치, 저의 이름이에요
사쿠라이는 물론 읽는 츠자들 모두가 처음 보는 요우쨩의 웃는 얼굴 ㅋㅋㅋ
흥미라, 그림밖에? 아니면 나에게?
그아이는 그다지 잘 웃지 않죠? 감정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걸로 끝이겠지만.. 요컨대 뭔가에 대해서도 전혀 흥미를 가지지 않아요 타인은 물론,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말이죠 19세의.. 나이에 걸맞는 뭔가가 결여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웃었다
타인에게 전부 사로잡힐 듯한, 이 감정을 잊고 있었다
줄곳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이 쏟아오른 사쿠라이의, 당황하는 모습에 마냥 두근거렸던 장면
줄곳 자신에게 밖에 흥미를 가지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수 있으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번외편, 쥐들의 이야기 꽃은 필까의 커다란 줄기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사쿠라이와 요우이치와 그 둘의 사이에 얽혀있는 요우이치의 사촌들 다케오와 쇼타쨩의 어린시절이 담긴 쥐들의 이야기도 무척이나 좋았다
요우이치가 아버지를 쏘옥 닮았었구나 ㅋㅋㅋ
아버지처럼, 주위의 어른들에게 총애를 받았던 아이와 멀찍히 둘러서서 무시받았던 또 한명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