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내동거녀와 이뇬
잠자리에 들기전에 입이 많이 심심해서 자기전에 주념부리좀 하려구
수퍼에 갔다
수퍼는 집에서 무려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금방이지만, 자전거의 바구니가 떨어져서(동거녀를 태우고 다니는데, 동거녀가 무거워서 바구니가 떨어져 나갔다~ 풉;) 수리맡겼기에 걍 걸어가야 했다
씨댕~ 무거운 동거녀 안고 150미터씩이나 걸으니 숨차 죽는 줄 알았다


수퍼에 무사히 도착
내동거녀가 환장하는 참치와 소세지 사고
이뇬이 먹고싶은 쵸콜릿과 과자 몇개 사고
집으로 향하는 길
골목길도 아닌 큰길인데두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인적이 끊겨서인지 을씨년스년시럽고
가로등마저도 몇개 껴져 있어서
무지 고요하고 정적만 흐르는게
꼭 뭐가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다


수퍼에서 한 40미터정도 걸어왔을때
헉! 드뎌 뭔가가 나타났다
앞에 왠 물체가 보이는데!
사람이다. 휴~
근데, 근데 좀 이상하다
뭔가를 마구 흔들고 있는게!
눈이 나빠서, 게다가 안경두 안쓰고 나가서
그냥 손을 앞으로 하고 뭘 흔드는것 같이 보이는데
뭘 흔드는건지 잘모르겠다
조금씩 조금씩 걸어나가니



아무리 밤이라 사람이 없다지만
큰길에서 저지랄 떨고 있는 모습 보는 순간 빡돌기 시작했다. 씨땡!!!
이뇬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욕
"에잇! 씨이빨! 미친놈아 집에 가서 해랏!
씨댕할!!! 잠자기전에 재수없는 꼴 보네!"



그래두 꼼짝 안고 계속 흔드는 녀석 凸
징하다 씨댕아
큰길에서 뭐하는 짓이냐 씨댕할!
걍 지나가려고 했지만
아무리 깡때기 많는 이뇬이지만
영 그 옆을 지나갈 맘이 들지 않아서
후퇴했다
후퇴해서 혹시나 지나가는 사람 있으면 함께 가려고.


후퇴하면서
이뇬, 옛날같으면 저런것들 무서워서
바로 울고 놀랬을텐데
삐리리한 나이쳐먹고 내공이 생겨 그런지
실컷 욕해줄 수 있다는게. 풉;;


10미터 정도 후퇴하니
다행이 지나가는 행인이 있어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근데 남자였다
혹시나 아직두 있으면
함께 지나가는 것두 민망스러울것 같아서
그 씨댕이 아직 있을까 싶어서 아까 그 자리를 바라보니
다행이 씨댕할 녀석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 그래 씨댕아
2부는 집에 가서 혼자 하는거다


집에 무사히 동거녀와 함께
도착해
수퍼에서 사온 간식거리 열나게 먹고 자고 일어났다~


길거리에서 저지랄 떠는 씨댕들아!!!!
이뿌지도 않은 니들 고추는 집에서 혼자 조용히들 흔들어라!
지나가다 뭣모르고 보는 사람 진짜 기분 드러워진다! 씨댕할 것들아!
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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