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리리한 나이
무성애자
근데 왜 여짓것 여자라는 틀에 날 가둬 놨을까.


IT 업계에서 계속 살아가기엔 1.0 세대로서 스스로 많이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
회사도 같고~ 회사사람들은 더욱 같고~ (←이뇬아, 니 공식노래되겠다 ㅋㅋ)
앞으로 뭘 하고 사는게 좋을까 고민고민하면서
일본유학을 결심했지만,
그것도  삐리리한 나이 쳐먹어 맘처럼 쉽지 않고.
돈 좀 모이면 꼭 일이 터지고 모아논 돈 써야 할일 생기고 ㅠㅠ


요샌 기술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무척이나
회사 그만둬도 기술만 있으면 어디든 가서 먹고 살 수 있을테니.
그중에도 회뜨는 기술을 가진 일식주방장들이 캡숑 부럽다
그래서 난 스스로, 결심했다.
회뜨는 기술을 배우자!
그리고 스스로 여자이길 포기하자
난 무성애자니까 여자일 필요도 연약 할 필요도 없다!
스스로 강해지자, 회도 뜨고 어디서든 먹고 살 수 있도록!
어릴때부터 좀 많이 약해서, 넌 약하니까.. 조심해야된다 라는 말에 주눅들었었는데
이젠 난 어릴때처럼 약하지도 않고, 여자이지 않아도 되는거니까!


회사에 어제 사표를 냈다. 벌써 세번째
이번에는 기필코 결판내자 하는 맘에 오늘 출근했지만
역시나 부사장의 언변에 지고 말았다
지난번에 사장에게 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 없음 이 회사 안돌아간다는 온갖 사탕발림에
그만 졌다 ㅠㅠㅠㅠㅠ
그만두고 회뜨는 기술 배우려고 했는데!!!!!!!!!!!!!!!!!!!!!!!!!!!!!!!!!!!!!!!!!!
솔직히 비젼도 없는 회사에 사람들도 생각없이들 일들하고
중소기업의 수준이 어떤건지 이눔의 회사 다니면서 진짜 확연하게 느꼈다
말이 중소기업이지, 이건 뭐 동네 구멍가계 수준. ㅋㅋ
내진짜 살다살다, 모 대기업 다니다가 그만둔걸 이렇게 후회할 날이 올줄이야 ㅠㅠ

(매스컴에서는 매일, 실업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눈높이 낮춰서 중소기업에 가라면서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서 난리라고 하는데,
솔직히 대기업 다니다가 눈높이 낮추어 중소기업 가더라도.. 연봉과 복리후생은 둘째치고,
일하는 것 보면 진짜 속터지고 눈깔 뒤집어진다, 중견중소기업 아닌이상)



엄마에게 전화했다
엄마, 나 회뜨는 기술 배우고 싶어
엄마는, 생선은 커녕 요리도 못하는게 무슨 회뜨는 기술이냐고 피식 웃는다
그리고 너 예전에 학교 해부시간에 해부하는 것 보고 울고불고 난리났던 애가..
어케 살아있는 생선을 잡을 수 있겠냐고, 농담하는 줄로만 아신다.
물론 살아있는 생선에겐 미안하지만 ㅠㅠ
나도 앞으로 죽을때까지고 내가 믿고 의지할 기술이 필요하기에 ㅠㅠ
농담 아닌데, 진짠데.. ㅜㅜ
아무도 나의 회뜨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갈망을 이해해 주지 않드라도
기필고 배워볼 생각이다 ㅠㅠ





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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