さようなら、と君は手を振った
木原音瀬

안녕, 하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
코노하라 나리세


사촌형제인 히미 케이스케가 시골에서 상경했다.
동갑의 사촌을 돌보게 된 세이이치는,
아파트 구하는 것을 도우면서도, 실은 거북한 마음이었다.
10년전 여름방학, 케이스케에게 심취한 세이이치는,
「고교를 졸업하면 데리러 온다」라고 약속한 채,
데리러 오지 않았던 것이다. 변함없이 촌스러운 안경, 머리모양, 복장에 진절머리 내면서도, 세이이치는 다시 욕망이 이끄는대로 케이스케를 안게 된다. 그러나 케이스케는 상냥하게 자신을 받아들이기만 할뿐...



상상속에서나 있을법한 사랑, 무리한 설정과 교활하리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여도
그것이 캐릭터가 가진 매력, 하나로도 완성될 수 있는 것이 비엘이다.
그러나 코노하라상의 작품에는 그런 환상은 없다
.
가차없이 인간의 교활함이나 한심함을 독자들에게 치졸하게 보여줄 뿐이다.
안녕, 이라고.. 이작품의 세메, 세이이치도 마찬가지다.
(정말 씨발스러운 놈같으니, 입에 욕을 달게 만들만큼!)


さようなら、と君は手を振った (안녕, 하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
僕がどんなに君を好きか、君は知らない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너는 몰라)
空を見上げて、両手広げて (하늘을 향해, 두팔을 벌려)
이렇게 3부작으로 되어 있는 코노하라상의 이 작품은,
안녕, 하고~ 첫번째는 세이이치의 시점(세메),
내가 얼마나~의 두번째는 케이스케의 시점(우케)에서 그려지는데
시점이 바뀌면서 느껴지는 두사람의 기분의 온도차가 너무커서,
작풍이 다른 두개의 작품을 읽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케이스케에게 있어서는 한여름의 사랑의 소중한 추억이지만
세이이치에게 있어서는 오점있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세이이치가 말하는대로 하며,
그리고, 오로지 세이이치만을 생각하는 케이스케.
세이이치에게의 애정을 오로지 자신 속에서만 소화해(?, 어차피, 하고 비관하고 있다) 나가는 모습과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케이스케의 사랑은 너무 맑아 애처롭기까지 하다


세이이치는 처음엔 케이스케의 순수함과 말 잘듣는 편함을 이용하지만,
점차 케이스케존재의 크기를 알아차리는데.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은 순간에, 이미 케이스케는 떠나고 없었다,
앞으로의 일생을 함께 하고 싶은 세이이치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단념한 케이스케는...


코노하라상의 소설을 읽고 나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가슴이 찢긴듯한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
사람의 감정을 매우 깊게 파고 들고 있고, 그것이 극단이라고 할까... 궁극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것이 매우 아프게 다가온다
그렇게 괴로우며 안타깝고 달달하지 않은 이야기로 인상이 깊은 코노하라상의 소설이지만,
한편으로, 느끼기에 따라서는
여느 비엘작품들 보다도 어쩜 코노하라상의 소설이
더욱 달달한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서로 사랑하는 순간의 단편적인 시간을 보여주는 여느 비엘들과는 달리,
몇년에 걸쳐 쓰여지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5년후, 10년후.. 이 소설의 이야기도 20년 이상의 세월을 거치고 있다.
케이스케에게 있어서는 상대의 기분이 애매하고,
예견되지 않는 불안한 연애는 몇년이 지나도 계속 되고
좋아하기만 할 뿐, 불안하고, 질려 버릴지도 모른다고 하는 불안이 시종 따라다니고
불완전한 연애의 안타까움이 절실히 느껴지지만
세이이치 역시,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후, 정말 이제와서... 통절하게 깨닫고
그런 자신이 이젠 케이스케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20년후의, 두사람의 장래를 함께 쫓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3번째는,
케이스케 아들의 시점에서 꽤 여러가지 생각하게 한다, 부모로서 사람으로서.
행복은 부모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독자 스스로 생각하라는 걸까나...
끝을 맺어주지 않고,
읽는 독자들 너그들 스스로 희망을 가져봐라라는
코노하라상 다운 결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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