契約不履行
계약불이행
진정한 어른들의 향기가 듬뿍 느껴지는!!!!
호모드라마시디라오~(퍽!!!)
이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메이져사에서도 비엘틱한 작품들을 만들어 공중파로 방송되기도 하는 요즈음, 일본의 일부 동인녀들에게만 환장병(?)을 일으키며 마이너틱했던 비엘 시장이 정말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지만 워찌된일인지 이뇬에겐 풍요속의 빈곤이니, 양적으론 엄청난데 비해 그다지 들을 만한게 없다는것(어디까지나 이뇬의 취향에서 볼때) 그런 와중에 발매전부터 기다리던 시디 계약불이행을 감상하고나니, 이뇬의 잔잔한(?) 가슴에 짠한 감정을 일으키는게...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마음씀씀이가 현실에서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는 모습들이고 비엘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얼토당토한 무리한 설정도 없는데다가 상처받은 어른들이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는 진짜 어른들(30대 셀러리맨들)의 애뜻하고도 순수한 사랑얘기에, -이런 얘기 얼마나 굶주렸눈데!!!-그런 드라마 시디를 이 귀구녕으로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만만땅~V(○⌒∇⌒○)
가는선이 은은하면서도 섬세한 일러스트와 상처받은 어른들의 모습을 잔잔히 받쳐주던 피아노 선율도 맘에 너무 들고 무엇보다도 30대 셀러리맨들 목소리에 딱 맞는 두 성우분의 진지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에 정말 푹 빠질 수 있었던 어른의 향기가 가득한 호모시디였다
미사키(토오치카 코우이치상)와 츠치야(쿠로다 타카야상::울프스 레인의 달시아!!! 캬아악~)는 직장 선후배사이이다. 좀처럼 인간적으로 다가가기 힘든 타입의 미사키 선배는 일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엄해서 주위로부터 경원(敬遠)되기 쉽상인 존재였지만, 미사키의 그런 외적인 모습보다는 그안에 그가 품고 있는 따스한 인품에 깊은 신뢰를 품고 있는 후배 츠치야의 시선으로-시디의 첫트랙 三崎という人間(미사키라는 인간)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후 이야기는 츠치야와 미사키가 동료로서 서로를 조용히 관찰하며 지나가는 10여년동안의 세월이 그려진다. 그세월에 미사키는 잘 나가는 엔지니어로 츠지야는 엔지니어에서 영업부로 옴겨 승진하고, 미사키와 츠치야는 각각 결혼을 한다. 미사키는 그저 평범하게 앞만 보며 사는 타입인지라, 무난하게 남들도 모두(?)하는 결혼을 하고, 독신의 이미지가 강했던 미사키의 결혼 소식에 나름대로 충격을 받아 츠치야도 결혼을 하지만 그는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하다 이혼하고 만다. 그사이 미사키의 아내는 암에 걸려 돌연히 죽어가고, 장례식후 미사키 부인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츠치야는 미사키와 술자리를 가진다
미사키의 아내는 죽기직전에 "지금까지 행복했어요..."라며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감사의 말을 남겼지만 건조하게 앞만 바라보며 살아온 미사키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지도 않았고,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해다고, 아내의 죽음 슬퍼하면서 츠치야의 앞에서 통곡한다.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해주지 못한 죄책감에 슬퍼하고 절규하는 모습에 "미사키상 울어도 되요"라며 위로하는 츠치야는, 순간 미사키에게 욕정을 품은 자신을 발견하고 매우 당황하고 만다. 당황은 키스로 이어지고 순간 놀래는 두사람...
왜 키스했냐는 미사키의 물음에 "그건,,,당신이 울고 있으니깐... "이라고 대답하곤 황급히 자리를 뜨려는 츠치야를 미사키는 돌연 잡는다. 돌아가지 말라며 어차피 돌아가도 너또한 혼자 이지 않냐며 오늘은 혼자 있고 싶지 않다는 미사키의 말에, 츠치야는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그순간 느낀 욕망은 단지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고 자신을 납득시키면서 미사키 선배의 곁에 함께 있어 준다.
직장동료로서 힘들때 가끔씩 만나 위로하며 무덤덤하게 일얘기만 하고 다른 어떤관여도 개의치않는듯한 체 살아가고 있는것처럼 보였던 두사람이지만, 실은 미사키를 줄곳 지켜보아오던 츠치야, 그런 그가 결혼한것두 어느정도 미사키에게서 영향을 받아서였고, 미사키와의 동등한 시간속에서 그의 곁에 있고 싶어하는 츠치야의 감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기에, 미사키에게 품은 미묘한 감정을 흘려버린것이 그다지 추해보이지 않았다.
부인의 상을 끝내고 며칠후 회사에 나온 미사키 선배는 술에 취해 나눈 얘기와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 선배의 모습에 나름대로 상처받은 츠지야이지만 자신이 선배를 좋아하는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미사키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미사키는 츠지야가 여자를 제대로 사기고 있고 해서 츠지야가 바이인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개인적이 프라이버시이기도해서 자신은 몰랐다고 얘기한다. 그런 미사키의 말에 당신외의 남자는 좋아해본적도 없으며 자신은 바이도 아니라고 츠지야는 미사키에게 말한다.
급작스런 고백에 당황한 미사키는 아무래도 그전밤에 둘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가 싶어 츠지야에게 추궁하지만 키스외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말을 듣는다. 단지 츠지야로부터 "내가 욕정을 품고 당신에게 키스했고 당신은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 말에 미사키는 자신자신은 바이라고 생각한적도 없고 남자랑 자고 싶다는 생각은 더더욱 해본적도 없다며 "너를 포함해서" 라고 덛붙여 말한다. 그러리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미사키 선배의 입에서 직접 그런 말을 들은 츠지야는 큰 충격을 받았음을 독백한다
현실에선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남남상열지사, 그 별세계 비엘장르를 보고 즐기며 남남관계를 빤타지틱하게 받아들였던 이뇬두 딱 잘라 거절하는 미사키(토오치카상)의 목소리가 진짜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새삼 현실에서의 남남관계가 얼마나 어색한지 느껴버리고 말아 조금 불편해져졌다. 그리고, 사랑할 수 없는 상대를 사랑하게 된 츠치야의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씁쓸함을 품은 독백이(쿠로다상의 목소리가), 안타깝게 끈임없이 이뇬의 귀구녕에 맴돌아 더욱더 불편해졌으니, 그래 이게 현실이겠지... 생각치 못했던 불편한 현실감을 벼락 맞아버렸지만, 여타 비엘 드라마시디에선 맛볼 수 없는 현실감이 그다지 나쁘진 않았다
이후 츠치야는 되도록이면 미시카와는 마주치지 않으며, 그렇게 몇주가 지나간다. 어느날 출장지에서 우연히 마추친 두사람, 하지만 여전히 일얘기외외는 할 줄 모르는 미사키에게 츠치야는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불만을 토로한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당신에게 고백했는지 알고있느냐며, 당신은 없었던 일로 하고 싶겠지만 이쪽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어차피 당신에게 이미 끝난일에 불과한거겠지만, 그런 미사키상의 무신경함이 참을 수 없다며 츠치야는 화를 내고 만다. 그말에 그저 '미안'이라는 무미건조한 말로 대답하는 미사키에게 당신의 탓이 아니니 사과할 건 없다며 쓰라린 마음을 감추듯 대답하는 츠치야 아울러 일얘기외에는 사적인 말을 걸지 말라고 덧붙이는 츠치야에게 미사키는 먼저 가라고 말하며 홀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이상하게도 자신이 츠치야에게 거절 받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어느날, 돌연히 사내에 뉴스가 퍼지고 경쟁입찰 담합의혹(競争入札の談合疑惑) 혐의를 받고 츠치야가 고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게되는 미사키와 회사 동료들은 츠치야를 걱정한다 (이둘이 다니는 회사는 관공서에 물픔을 제작해 납품하는 시니세::老舗(しにせ, 유서깊고 전통깊은 가계나 회사라 해야하나;;; 츠치야도 공대 출신이어서 첨엔 엔지니어로 입사했지만 미사키가 츠치야의 성격엔 영업이 더 적성에 맞을 거라 권유해서 츠치야가 영업부로 옴긴후 여기저기서 수주를 끼껄라게 잘 따내와 부장으로 승진까지 한것임) 하지만 미사키는 부정입찰한것은 다른회사일거라 생각하며 다른회사가 타겟이 되었기때문에 매스컴도 그쪽으로 흐를거라고 동료들에게 말한다. 츠치야의 처분은 일단 보류지만, 어쨋든 의혹을 받는 츠치야의 입장이 미묘하게 되었다며 걱정하던 차에 다른곳으로 2년간 좌천되는 츠치야가 회사를 관두는게 좋겠다고 말한걸 영업부장으로부터 듣게되고, 미사키는 영업부장으로부터 츠치야를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어 츠치야를 찾아가게된다
츠치야의 집앞에서 밤늦게까지 기다리고 있던 미사키는 그와 마주하게 된다. 왜 당신이 여기있냐는 츠치야의 물음에 영업부장이 상태좀 보고 오라고 했다며 대답하는 미사키 (아저씨두 참... orz) 밤중늦게 수고스럽게 했다며 얼른 미사키상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지금 내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는걸 모르겠냐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츠치야에게 할 얘기가 있다면 잡는 미사키, 그런 미사키에게 내게 말걸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냐구, 그리고 당신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자신은 미사키씨하고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라며 츠치야는 미사키를 마주한 불편함을 여지없이 들어내고 만다. 그런 츠치야에게 돌연 입을 맞추는 미사키상... 당근 엄청 놀라는 츠치야는 나지막히 미사키상의 이름을 부르고....
미사키 : 날 안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츠치야 : 당신... 무슨 뜻으로? 알고 있는거야?
미사키 : 당연하지... 츠치야 난, 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너랑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내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는건 확실해
내게 있어 섹스는 그정도로 중요한 것이 아냐
그것보다도 너와의 교제가 끊기는것이 내게 있어서는 더 큰 문제라구
내게 있어서 너는 친구라든지 회사동료라든지라는 하는 그런 말로는 부족하기에... 그러니까 거기에 섹스라는 요소가 들어가도 그다지 상관없다라고 생각했어
츠치야 : 그래서? 동정심에 함께 자겠다고?
미사키 : 그게아냐
츠치야 : 아니, 결국 같은거야... 당신에게 있어 섹스는 중요하지 않을테니 그다지 상관없다고 했잖아...
미사키 : 아니야...,, 전혀 아니야
츠치야 : 어디가 아니라는 거야?
미사키 : 너라면 괜찮다고... 말했을텐데.. 난... 내가 먼저 요구하는 사람은 아니야... 그래도 네가 그렇게 하고싶다고 생각한다면 받아들이겠어... 그건,, 상대가 바로 너이기때문이야...
↑허접리스닝에서 나온 초구라땡 해석임,,, orz
서서히 다가가며 절도 있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씬,, (*/∇\*)キャ
몇번씩 돌려 듣게 만드는 쿠로다상과 토오치카상의 진짜 어른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감전되어 정신 못차리리는 와중에 이뇬를 굳게 하는 대사를 내뿜는 미사키상...orz
미사키 : 나이들어서 우리 무슨 짓 하는건지...
츠치야 : 미사키상 그런 썰렁한 말은 그만두슈
미사키 : 하지만 나 내년이면... 40이라구...
굳었다는건 농담이고, 오히려 저런 현실성 있는 대화들이 앞서 말했듯이 타 비엘시디에선 들을 수없는 것들이라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졌다
상사의 명령으로 움직이고 있어도 실제는 그 일로 움직이고 있던 사람이 책임을 져야하는 -일본의 낡은 체질의 회사라면 더욱더- 누군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될때 아래의 사람이 처분되는 그런 체제가 화가 나서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츠치야를 만류하며 이후의 얘긴 츠치야의 담합의혹을 풀기위해 애쓰는 미사키의 멋진 모습이 그려진다. 그 과정에서 또한번 두사람 사이에 오해도 오고가지만 잘 해결되어 잘먹고 잘살아가려 한다는 내용~
처음에 조금 무겁던 분위기가 후반부에가서 화르륵 무너지며 너무 달콤하게 나가는 바람에, 그게 좀 아쉬웠지만(웃음) 그래도 근래에 정말 보기 힘든 어른들의 진지한 사랑얘기에 푹 빠질 수 있어서 좋았으며, 이뇬의 귀에 아직까지도 여운을 남기며 감미롭게 감도는 토오치카상의 목소리와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들뜨게 하는 쿠로다상의 목소리에 정말 감사하고 싶운 호모드라마시디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드라마시디는 자주자주좀 발매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