願い叶えたまえ 3
소원을 이루어라 3





※ 주의 : 네타 만땅(?);;;
완결인줄도 모르고 읽었다가,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다. 대단히 대단히 안타깝지만 역시 니시다상다운 결말이라고 생각된다. 모두가 바라는 주인공의 행복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지독한 현실과 본인의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만 가고, 그렇게 꼬일대로 꼬인 상황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세상사 맘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 우리네 인생들이 서글퍼서 눈물을 흘렸다.

과거도 상식도 삶에 대한 애정도 가지지 않고 본능대로 살아가지만, 때뭇지 않은 아이못지 않게 솔직함으로, 주위의 인간을 끌어당기는 후카미(자신은 전혀 모르지만;), 그 남자 후카미가 상처입은 짐승과 같이 거칠어기만 하는 모습에 유스케와 함께 몇번이고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른다.
"皆がバケモノに見える。皆が見えるものが見えない。バケモノは俺なのかもしれない
모두가 괴물로 보인다, 모두가 보는것이 보이지 않아, 괴물은 나인지도 모른다"



점점 더 약물에 의지해가는 그를, 옆에서 지탱해주는 유스케. 그다지 내세울 것도 없고, 좋아하는 피아노도 이류연주자에 불과한 극히 보통의 우리들의 모습과 닮은 유스케. 그가 어쩌다 후카미와 같은 야쿠자에게 얽히는 인생이 되었을까라는 생각보다도, 후카미의 마치 블랙홀과 같은 마음에, 저항할 수 없는 유스케의 기분이 어딘지 모르게 충분히 이해되고, 하나하나 손익을 따지지 않는 상냥함으로 가득한 그의, 후카미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넘치는 용기있는 행동들이 너무 너무 고마웠다.

"ロクな死に方しないなんてことない
キレイなもの見て
好きな音楽聴いて
楽しい思いをして
いっぱいいっぱい長生きをする
幸せな人生を長く生きて幸せに死ぬ
あの人は幸せな人間になる
幸せな人生を送る

편하게 죽지 않을리가 없어
예쁜것들 많이 보고
좋아하는 음악 많이 감상하고
즐거운 일만 생각하고
아주아주 장수하면서 살거야
행복한 인생을 아주 길게 길게 살다가 죽을거야
그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
행복한 인생을 보낼거야"


"深見は──やめとけ あいつはロクな死に方しねえぞ 生きていてもロクな生き方しねえ どこか場所を間違った動物みてえに まともに生きることも死ぬこともできねえ あんなのにハマッちまったらこっちまで── 후카미는 포기해라, 그녀석은 편하게 죽지도 못해, 살아있어도 편하게 살아가지 못해 어딘가에서 장소를 잘못들어 살아가는 동물처럼 제대로 살아가지도 죽는것도 불가능해 그런녀석에게 빠져버린면 너까지도──"라고 말하던 아리시마에게 후카미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외치던 유스케의 저 대사에, 읽으면서도 이런 유스케의 마음에 나또한 투명하게 정화되어가는듯 어느새 자연스럽게 눈물이 또 흘러나왔다.

그러나 몇번을 읽어도, 후카미가 몸을 던져 가며 대항하던 홍콩 마피아와의 항쟁 부분이 머리에는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은 여느 비엘작품들과 다른 색다른 결말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론 제발 후카미가 죽음에 가까운 위험한 일에서 벗어나 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기에. (쓴웃음) 그런데도 결말에 가까워가면서 펼쳐지는 전개는, 전혀 상상조차도 하지 못했던 일이어서... 여기저기에서 수없이 보아온 설정이었지만 이순간 만큼은 니시다상에게 고마워할 수 밖에 없는게 (너무 심한 네타가 되므로 표현할 수 없음;;;) 나역시 제발 그의 기억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길 바라게 되었다. 후카미의 부하 쿠도나 후카미를 능욕하는 아리시마조차도, 후카미가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살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어쩜 후카미는 어둠의 세계에서 사는 두사람에게는 결코 잡을 수 없는 "희망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최후, 쿠도가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신에게 간절히 외치던 씬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같이 가슴이 매어왔다.




결말까지 다 지켜보고 난 지금, 후카미에 대해서 "편하게 죽을 수도 없다"는 아리시마의 말이 정말 잔혹하게 다가오는게. 결말에서 생각치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던 이 이야기, 정말 후카미에게 평범한 생활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는데... 역시 후카미에게 평온한 행복이 가득한 생활은 어울리지 않는 것을 보여준 가위칼날에, 새삼 후카미가 환하게 웃던 그모습이(↓아래그림) 유스케의 꿈에서만 가능했다는게 정말스러울정도의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예전에 에바시리즈에서 엔드오브에바전에 보여주였던 신지, 아스카, 레이의 평범한 일상생활이 문뜩 떠오르는게, 보통의 아이들처럼 학교도 지각하고 그 또래 아이들과 신나게 웃고 떠들고 좌충우돌 쾌활한 그모습들이 모두 꿈처럼 사라졌을때의 절망과도 같은 그런 느낌에.. TT)  





어쨌든, 끝난 이 작품, 소원을 이루어라
유스케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것을 후카미가 듣고 있는 씬은 모두 인상적이었다. 그 두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몸과 몸보다는 유스케가 연주하는 서투른 피아노 선율이라는 점이 매우 마음에 스며든다.  피아노를 유일한 연결로써 필사적으로 연주하던 유스케에게 뭉클함이 느껴질 정도로. 그리고 후카미에 있어서도 유스케의 피아노가 점점 의미가 있는 것이 되어가고(그는 자각하지 못하지만), 그러니까 "듣고 싶지 않다"고 하는 감정도 나오는 것일테지만, 결국 후카미의 유스케에 대한 마음이 어떻든 자란것이라 생각되므로.

비엘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이런풍의 작품을 신인(?)인 주제에 잘도 그려낸 니시다상
앞으로 니시다상의 작품이 나오는대로 몽조리 구입하고, 팬질은 물론 스톡허질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결코 예쁘지도 않고 오히려 투박하기 그지없는 그림을 그리는 니시다상,
성적인 부분에서도 조차도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데, 츠자들 좋아하는 에찌씬을 위해 여느 비엘작가들이 관능적이게  그리는 그저그런(?) 카라미가 아니라, 니시다상만의 투박하기 그지없는 그림속에서의 두사람의 섹스는 마음의 어둠이나 에고의 형태로서 그려져 있어 그동안 비엘에서 수없이 보아온 뻔한(?) 것들과는 다른차원의 것이기에 이이상의 더는 느낄 수 없을정도의 슬픈 전율을 느껴 이뇬은 몹시 좋았지만 그 투박함으로 인해 남남상열지사에 성적인 환상을 품고 관음적인 시선으로 보는 츠자들에겐 괴로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

그리고 몹시 좋았던 드라마시디1편, 아울러 2편과 3편도 드라마시디로도 빨리 듣고 싶다
욧찡과 스즈켄, 미야켄쨩 그리고 하나다상의 목소리로!
그래서 2편과 3편의 발매예정일만 자꾸 자꾸 기다리게 된다...









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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