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기냥잡담 2008. 1. 27. 00:01
포미를 교통사고로 잃은 후
이뇬 다시는 어떤 동물이건 내곁에 두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늙어 죽을때까지 돌봐주고 지켜주겠다는 약속 지키지도 못한 나쁜뇬이기에 ㅠㅠㅠ
그런 이뇬에게... 허흐흑 ㅠㅠ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녀석, 모란시장의 강아지 판매집의 개를 담아놓는 포대속에서
20~30마리의 강아지들 틈속에서 힘없이 깔려 있었다고 한다 ㅠㅠ
모란시장에서는 강아지가 어릴때 팔리지 않은채 자라면 바로 멍멍탕으로 보내진다는 애길 듣고 기겁해 버렸다.
내품으로 전해졌을때도, 힘없이 잠만 자던 녀석,



 


개파는 업자들이 사료비도 아끼려고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 찌거기같은걸 먹인다는데,
이녀석 그나마도 많은 강아들 사이에서 찡겨서는, 제대로 먹지도 못한듯 싶다
이녀석 사연을 듣자 마자, 지난주에 받아 들고 동물병원으로 갔었는데
의사샘께서 원래라면 지금쯤은 2kg 정도 나가야 하는데 1.2kg밖에 안된다고해서
가슴이 정말 미어졌다.
종합검진결과, 열악한 상황에서 있던 아이치고는 정말 다행히도 건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면역체계는 약하므로, 예방접종 다 마칠때까지는 격리해야 한다고 해서,
엄마 아빠집의 복실이와 못난이에게는 보여주지 못했다.


 

내품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어제 병원에 정기 검진 받으러 갔는데,
예방접종주사 2대나 맞았는데도 어찌나 잘 참는지.. 짜슥 넘넘 이뿌고 기특했다.
체중을 쟀는데 그사이 신경써서 잘 먹인 탓인지, 1.46kg으로 몸무게도 늘었다.
의사샘도 모란시장에서 건진 아이치곤 건강하고 잘 자라고 있는 듯해서 다행이다고
하셔서 안심했다. ^^ 다음 정기 검진일은 2월 15일, 모란이 정기점진 카드를 받아들고
이녀석만큼은 정말이지 끝까지 꼭 책임지고 잘 길러줘야지 불끈 다짐했다!


 

모란시장에서 사료를 먹지 못했던 지라, 사료는 먹으려 하지 않는 모란이
그래서 아직은 푹 고아낸, 부드러운 닭 가슴살만 먹이고 있다.
빵빵해진 배를 따듯한 방바닥에 깔고 자는 모란이의 모습이 괜히 애뜻하고 짠해지는게;;;


 

의사샘 추정으론 11월 20일 쯤 태어난 모란이,
내품에 온게 1월 19일이었는데, 그동안 그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다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ㅠㅠㅠ


 

호강은 못시켜주지만;;; 널 끝까지 책임지고 이 엄마가  꼭 지켜줄게
너도 이뇬곁에서 죽을때까지 살아야 한데이~ 꼭이다!!


 

두리뭉실한 털때문에 통통해 보이지만, 저 털속에 아직 앙상한 뼈가 그대로 만져진다.
우리 모란이 맛난 사료와 영양가 좋은 것들 많이 먹여서 통통하게 잘 키워야지! (불끈)


 

아직 어려서인건지, 아님 힘이 없어서인건지
조금만 놀고 바로 눕는 모란이,
모란아 얼렁 튼튼해져서 복실이옵화랑 못난이옵화 만나봐야지
예방접종 다 마치고, 의사샘이 다른 강아지들과 놀아도 된다고 하시면
바로 엄마 아빠 집에가서 옵화들 만나자구나~




튼실하게만 자라다오, 이 엄만 널 위해서 열심히 돈 벌어오마!! (불끈!!)







Posted by 재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