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 FEVER 

木原 音瀬 (코노하라 나리세)



기억을 잃고, 눈을 떳을때에 토오루의 시간은 6년이나 지나 있었다. 주위로부터 사랑받고 있던 "또 하나의 자신"의 그림자에 괴로워하며, 게다가 자신이 누구보다도 증오하던 남자 후지시마와 동거하고 있었다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후지시마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잃어버린 꿈과 세월을 되찾으려 했던 토우루 였지만... 후지시마의 배신은 점점 명확해져 가는데...?!



이뇬, 혼자 독립해(?), 집에서 몸뚱아리만 나와서 살고 있지 용돈이며 생활비
하다못해 먹거리까지 몽조리 집에서 원조받고 있는 처참한 백슈~ (▼m▼)ぷっ
그러고 보니 현재 살고 있는 집두 친오빠소유의 집이므로 독립이라고 하긴엔
조낸 부끄러운;;; 상태로 살고 있는 지금, 딱하나 좋은 점을 꼽으라면
울고 싶을때 누구 눈치 볼것 없이 실컷 엉엉 울어도 된다는 점이 무척이나 좋다.
소리내어 크게 울면 포미가 이뇬이 걱정되서인지 낑낑대며 이뇬의 눈물콧물침물로
범벅된 얼굴을 핥아주기까지 하니.. 더할나위 없이 좋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땐, 크게 엉엉 울고 싶어도
집안에 있는 다른 누군가의 존재를 의식하며 조용히 숨죽이고 울었기때문에...

어젯밤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채, 피를 말리는 아픔을 주는
코노하라상의 글에 가슴이 메어져 숨이 막혀오는 울음을 펑펑 쏟아내었다.
그리고 울면서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당신 정말 너무해 코노하라상, 당신 정말 잔인해,
폭력적일수 밖에 없었던 토오루보다도 더 잔인해!!라고..



COLD SLEEP, COLD LIGHT, 그리고 COLD FEVER

3부작의 첫번째 이야기 「COLD SLEEP」에서는
기억을 잃은 토오루가 후지시마에 매료될 때까지.
2번째인 「COLD LIGHT」에서는 후지시마와 토오루의 과거,
그리고 기억을 잃은 토오루의 호의를 후지시마가 받아 들일 때까지.
그래, 차리리 여기서 끝내버렸더라면..라고 바란 이들도 많았을 것 같다.

그렇지만 작가가 코노하라상이다

콜드시리즈를 평가하는데 절대 피해가서는 안될 세번째 이야기 「COLD FEVER」
「LIGHT」의 마지막이 너무나 러브 러브하고 행복했기 때문에 방심하고 있었던 독자들에게
숨쉬기조차 힘든 극한으로 몰고가는 COLD FEVER. 그리고 다시한번 이 글을 쓴 작가가 가장 현실적인 비엘소설을 쓰다는 평을 받는 코노하라상임을 깨닫게 해준다.
(비엘작가로선 보기드물게 아사히 신문에 호평이 실린적이 있다)


COLD FEVER
COLD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이다
다시 읽는 것이 분명, 괴롭기 짝이 없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우울통에 찌글어지길 바랄때, 어김없이 책장의 비엘원서중에서
코노하라상의 콜드시리즈를 꺼내본다


폭력이라고 하는 것,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버리는 구나.. 라고 매번 통감하면서..
그렇다 치더라도, 굉장한 폭력 묘사이다
콜드 슬립과 콜드 라이트에서의 달달한 두사람의 관계를 비웃기라도 한듯한...
한숨에 읽어내려가기 힘들정도로 고통을 주는 폭력적인 토오루의 모습과
그 토오루의 폭력을 그저 말없이 가녀린 몸으로 받아내는 후지시마
도저히 읽어내려갈 수 없는 극한의 문장속에서
읽고 있는 나또한 후지시마와 함께 피를 흘리며 쓰러질 것만 같다.
그리고 그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숨쉬기 곤란한 후지시마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느끼며 에리고 메어오는 가슴에서 쏟아져 흐르는 눈물을 엉엉 소리내며
토해내는 것뿐이다. 토오루 제발 그만해!!! 그러다가.. 후지시마가..
그러다.. 진짜 죽을지도 몰라!!!


토오루가 기억을 잃고 나서 6년 후. 어느날 아침 돌연 토오루는 기억을 되찾아지만,
대신에 6년간의 일을 모두 잊어버린다. 후지시마는 연인으로 있던 것을 숨기고,
혼란해하는 토오루를 달래면서 그의 힘이 되려고 한다.
처음은 반발하고 있던 토오루도 후지시마의 상냥함에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그 정면, 후지시마가 숨겨놓았던 두 사람의 사진을 발견해 버리고....

전권 COLD LIGHT의 후지시마 시점으로부터, 이번은 토오루시점으로 돌아온다
COLD SLEEP도 토오루시점이었지만, SLEEP의 토오루가 지킬이라고 하면,
FEVER의 토오루는 하이드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두사람의 토오루는 동떨어져 있다

이정도로 한사람인데 전혀 딴사람인 것을 단순히 기억상실증이라고 설정아래 놓기 보다는
차라리 이중인격이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같은 토오루구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곳도 있다

어느 쪽의 토오루도 몹시 외로움을 탄다는것,
후지시마에게 함부로 폭력을 휘두를 줄밖에 모르고 감정 표현조차 서투른 그를
동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극단적이게 외로워한다는것.

그 누구보다도 사람의 따스한 손길을 바랬던 이였기때문에, 후지시마에게 어릴적에 가졌던 애정이 컸던 만큼 과거의 후지시마 어머니로부터의 받았던 학대와 후지시마의 배반에 의해서 받았던 상처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기에 정말 인간이길 포기한듯한 짐승적인 폭력을 휘두를때도 그를 후지시마 대신에라도 미워할 수 없어, 읽는내내 그저 눈물만 흘렸다.

후지시마의 기분은,
토오루의 시점으로 대충 훑어봐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에어질 정도로 헤아려 지는게..
SLEEP후반의 토오루시점과 달리,
후지시마의 섬세한 마음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묘사는 없다.

「人形のように表情が乏し」인형처럼 표정이 없다라든가
「死んだ魚のような目」 죽은 물고기와 같은 눈
이라는 정말 가슴이 아픈 묘사 뿐이다
그럼에도,
단지, 이 「죽은 물고기와 같은 눈」이라는
후지시마의 절망을 나타내는 비유에 함께 무녀져 내릴것 만 같다.


그처럼 후지시마의 내면 묘사가 전무에 가까운데 더해
후지시마 자신도 또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6년간의 두 사람에 대하여 시종일관 침묵한다
그를 대신해 6년간의 토오루에 대해 말해주는 것은 모두 주위의 사람들이며
그 말로부터, 두 사람의 6년간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콜드 피버속의 상황에서만 볼때, 콜드 슬립과 라이트를 읽은 독자라면 그둘이 얼마나 행복한 6년간을 보냈는가를 이미 알고있을테지만)


침묵은, 때로는 말보다 더한것을 말해주긴 하지만..
후지시마의 절망과 마음의 아픔, 그 깊이도 또한, 어떤 글로 표현해도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코노하라상은 이렇게 간접적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굽기 시작한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러므로,
助けて...助けて...透 도와줘.. 도와줘.. 토오루
6년간의 토오루에게 도움을 바라던 후지시마의 단지 그 대사 한마디가,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쓰러질것 같은, 가슴찢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토오루가 갖고 있던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떠올려낸 배신과 분노로 인해
가녀린 후지시마가 감당할 수 없는 폭력적인 현실이 FEVER 전반에 쓰여지고 있고,
그런 후지시마에게 가해지는 과격한 폭력묘사에 절망해서 미칠듯이 울긴했지만,
잡지 연재분엔 없었던 LAST FEVER의 달달한 이야기가 가필되어 그나마 안심하고
마지막장까지 읽어가며 책을 덮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가필되지 않았더라면 콜드피버를 읽는내내 폭격맞은 내심장은
아마도 빵구가 나서 처절한 슬픔으로 물든 피가 넘쳐, 나, 죽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작가의 후기에서 「愛し合ってる二人は想像しても、幸せな二人は想像してなかった」 서로 사랑하고 있는 두사람은 상상했어도, 행복한 두사람은 상상해 본적이 없었다라는 말이 코노하라상이 어떤 작가인지 그 모든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잔인한 작가, 코노하라상에게 한가지만 부탁하고 싶은것이 있으니, 지난 6년간의 기억을 다시 되찾는 토오루를 써줬으면 한다.

모든 기억을 다 찾았을때의 토오루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현재의 자신과 6년간의 또하나의 자기자신에게 질투해 후지시마를 괴롭혔던 자기자신을
자신이 가진 기억의 시선에서 바라볼때, 자신이 받았던 상처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후지시마의 준 상처도 그에 못지 않다는걸 알게 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토오루 네가 또 얼마나 절망하고 절망해서 괴로워할지..
그리고 후지시마에게 속죄하며 사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토오루녀석을 함 보고 싶다. 나도 코노하라상못지 않게 잔인한가보다.. 훗..!

코노하라상의 소설은 보통의 비엘소설에선 볼 수 없는
처절한 폭력과 섬뜩한 광기, 연민, 분노, 증오, 애증의 감정들로 점철되어서 그런지
해피엔딩이 당연시되는 비엘드라마시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별루 없다,
것보다 작가 자신이 드라마시디화 되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콜드 시리즈만큼은 드라마시디로 꼭 들어보고 싶은게!


코니땅옵화의 목소리로 토오루의 분노와 절망을 듣고 싶고
히로후밍옵화의 목소리로 후지시마의 공허함을 느끼고 싶어진다

제발, 아베상 힘좀 써봐요!!!!






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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