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憶のキスを君は奪う
추억의 키스를 너는 빼앗아
副島穂波 : 笹沼 晃 (소에지마 호나미 : 사사누마 아키라)
渡辺 冽 : 杉田智和 (와타나베 레츠 : 스기타 토모카즈)
渡辺森江 : 子安武人 (와타나베 모리에 : 코야스 다케히토)
藤子ママ : 堀内賢雄 (후지코마마 : 호리우치 켄유)
和希 : 岡本信彦 (카즈키 : 오카모토 노부히코)
他
갑자기 기온 뚜욱 떨어진 주말에,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듣는 사사누망 옵화의 알흠다운 목소리와
코야삥형을 ㅋㅋㅋ 뛰어넘고 싶어하는 스기탁후의 연기에 푹빠져 이뇬 햄뽁았다능~
호나미(사사누망) : 저기말야..
레츠(스기탁후) : 예
호나미(사사누망) : 왜 카메라맨이 된거야?
레츠(스기탁후) : 난.. 카메라와 닮았으니까..
머리가 나쁜 기계이지 않습니까, 카메라는
요령이 나쁘다고나 할까..
호나미(사사누망) : 그치만 최근건 꽤나 진화했잖아
레츠(스기탁후) : 아, 그런게 아니구요.
아무리 성능이 진화해도
눈으로 보지 않으면 재현 못하잖아요?
호나미(사사누망) : 그건.. 그렇긴 하지만..
레츠(스기탁후) : 진실이 담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거짓부리예요. 냄새도 감촉도 없고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까요.
역사도 마음도 담기지 않아요.
느껴진다고 한다면, 그건 찍는 사람의 기술이나 연출이예요.
호나미(사사누망) : 몹시 냉담한걸
레츠(스기탁후) : 진실이니까요
게다가 노출이라느니 조리개라느니.
앵글이다든지 핀트라든지 품이 들고,
몹시 번거롭기 그지없지요
계산해 찍어도 맘대로 되지 않는 것 뿐이고
됨됨이가 못된 아이 같아요
호나미(사사누망) : 그게 닮았다는 것?
레츠(스기탁후) : 예,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든가, 크리에이터로 남고 싶다든가
그런 것은 그다지 없어서, 그저 조직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손으로 벌어 먹고사는 쪽이,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거란 생각해서예요
죄송해요.. 그런 이유라서..
호나미(사사누망) : 아니.. 그다지 사과하지 않아도..
나도 조직이 맞지 않아서 프리가 되었으니까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랄까..
레츠(스기탁후) : 정말이세요?
호나미(사사누망) : 그치만, 카토우상은 와타나베군을 칭찬했다구
때때로 등줄기가 오싹오싹해질 정도의 사진을 찍는다고..
레츠(스기탁후) : 레츠(冽)라고 불러주세요. 와타나베는 흔한 성이니까요
호나미(사사누망) : 에...
(자신의 평가보다도, 이름으로 불리는 쪽을 중요시하는가봐
아니, 작품으로서가 아닌, 자기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의 표현인가)
레츠..라고..? 예쁜 이름이구나
청아함이랄까, 맑다라고나 할까..
레츠(스기탁후) : 그건 삼수변의 레츠이죠.. 저는 이수변입니다
호나미(사사누망) : 어.. 그래.. 미안. 라이터 실격이네.
레츠(스기탁후) : 흔히들 혼돈하니까요..
저의 이름은 춥다든지 차가워지다라는 의미입니다
호나미(사사누망) : 겨울에 태어난거야?
레츠(스기탁후) : 아뇨, 봄이에요. 태어났을때 아버지가 일때문에
아이슬란드에 있어서 빙하를 봐서 그런가봐요
봤던게 화산이었다면 덥다는 뜻의 레츠(烈)로 했을거라고
소에지마상의 이름이 더 예쁜걸요
가을에 태어났나봐요?
호나미(사사누망) : 응
레츠(스기탁후) : 언제세요?
호나미(사사누망) : 11월
레츠(스기탁후) : 몇일?
호나미(사사누망) : .....
레츠(스기탁후) : 죄송해요
호나미(사사누망) : 있잖아.. 너.. 역시..
레츠(스기탁후) : 제 마음 말입니까?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자신도 어찌하면 좋을지..
호나미(사사누망) : (별수 없군. 어찌됐든 손쉬운 곳에서 골을 만들어보자)
알았어. 한번더 제대로 생각해볼게, 너에 대해
레츠(스기탁후) : 에? 정말이세요?
호나미(사사누망) : 아.. 단, 이일이 끝나고 나서야
개인적인것이 어찌됐든 이번 일에서는 넌, 내 짝이다
프로로서 신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두고 싶지 않아
레츠(스기탁후) : 그건 당연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무른소리만 해서..
호나미(사사누망) : 괜찮아. 나도 짜증내서 미안해, 22일이야
레츠(스기탁후) : 에?
호나미(사사누망) : 내생일 11월 22일
레츠(스기탁후) : 일은 제대로 하겠습니다
호나미(사사누망) : 알고있어. 한차례 부탁도 했고,
마카베상도 칭찬했었고, 믿고있어
(골에 다달았다고 해도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곤
한정지을 순 없으니까..)
↑ 레츠의 모험담 ㅋㅋㅋ
이 씬을 가만히 듣고 있다보면 진짜 한밤중에 누군가와 손을 잡고
한없이 걷어가는것 해보면 잼나겠다 싶은게..
근데 함께 손잡고 걸을 사람이나 있냔 말이지 ㅋㅋㅋㅋㅋ
아울러 사사누망 옵화의 목소리가 너무나 예뻐서 듣는내내 듀근듀근~♡,.♡
레츠(스기탁후) : 담엔 제가 한턱 낼게요
물론, 오늘처럼 고급스런곳은 무리이지만..
아, 다음의 라운지라도 좋아요
호나미(사사누망) : 신경쓰지마! 즐겁게 식사할 수 있고 술마실 수 있는곳이라면
난 어디라고 괜찮아, 보잘것 없는 프리랜서이니까~
늘 저런 레스토랑에 가는건 아냐
게다가 선술집이나 노점도 좋아한다구~
레츠(스기탁후) : 아, 다행이다~
호나미(사사누망) : (말하기로 결심했다. 내 집으로 와라고
그정도로 뭐라할 수 있을까
맘껏 유혹해서 그 흐름에 키스도 허락하면 돼
레츠는 그걸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나도)
휴... 저기..
레츠(스기탁후) : 차라리, 맘껏 저렴한 데이트를 하지 않을래요?
호나미(사사누망) : (내 결심.. 내 말은 레츠의 말에 사라지고 말았다, 바보녀석!)
저렴한거라니?
레츠(스기탁후) : 정겨운 고교생 데이트입니다
호나미(사사누망) : 고교생 데이트?
레츠(스기탁후) : 밥은 라면분식점이나 오코노미야코가계라든지
볼링을 치고 그담엔 게임센터에 가는거에요
떠들고 싶어지면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고요
그치만 햄버거는 주문하지 않고, 쥬스라든지 커피한잔 시키고
끈덕지게 버티는거죠, 해보지 않으셨나요?
호나미(사사누망) : 어..
레츠(스기탁후) : 역시 좀 시시할까나..
호나미(사사누망)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데이트의 경험 없어
저말이야, 난 철이 들었을때부터 게이였으니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그저 함께 있고 싶다는 것만이 목적이라서
하룻밤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쭈욱 거리를 어슬렁거린다던가
그런.. 지금 떠올리면 바보같았지만 잼은 있었지라는 것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어서 말이지..
레츠(스기탁후) : 그럼 해봐요! 지금부터
호나미(사사누망) : 에?
레츠(스기탁후) : 하룻밤내내 적당히 거리를 어슬렁어슬렁 해보죠
호나미(사사누망) : 레츠.. 잠깐...
레츠(스기탁후) : 아, 오늘밤은 미성년이니까 술과 담배는 안되요
호나미(사사누망) : 레츠, 어디로 가는거야?
레츠(스기탁후) : 어디? 정하지 않았어요.. 마음가는대로 걷는것 뿐이에요
호나미(사사누망) : (간혹 보이는 신사에서는 길흉을 점쳐보는 제비도 하고
변해버린 민가에 불평을 하고 정원에 있는 나무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고민을 하고, 그런 하잘것 없는 대화를
계속하면서 걸었다. 그러나 난 계속 두근두근거렸다
목적도 없이 함께 있다, 그저 그것 뿐인데..
달콤한 말보다, 섹스보다, 두근두근거렸다)
레츠(스기탁후) : 춥나요?
호나미(사사누망) : 으음..
레츠(스기탁후) : 어린시절에 줄곳 생각했어요, 어른이 되면 이렇게
밤길을 자유롭게 탐험하자고
호나미(사사누망) : 탐험?
레츠(스기탁후) : 난.. 꿈꾸는걸 좋아하는 그런 아이라..
한밤중이 되면 평상시의 길이 다른 길로 이어질거라고 생각했어요
한낮과는 다른 세계가 저쪽의 길에 있을거라고
어디론가로 데려가질지도 모르니까 어린애는 밤중에
나다니면 안된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어요
호나미(사사누망) : 헤에..
레츠(스기탁후) : 다른세계에 데려가진다해도 새벅과 함께, 태양과 함께
이세계로 돌아온다, 어떤책에서 영향을 받은건지
혼자서 멋대로 몽상했던건지.. 이젠 기억나지 않지만
제 안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에요
호나미(사사누망) : 로즈베르의 이야기 같은거네..
레츠(스기탁후) : 그래서 10살의 여름방학때 실행했어요
그땐 엄청나게 긴장했었어요
호나미(사사누망) : 모험의 시작이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어?
레츠(스기탁후) : 어쨌든 한결같이 걸었어요
다른세계로 들어가기전엔 포기하지 않을거야라면서..
어느정도 걸었었을까.. 2시간 정도일까..
아이의 발걸음이었으니까 기껏해야 3~4키로미터였을거에요
호나미(사사누망) : 그래서?
레츠(스기탁후) : 아니.. 별루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호나미(사사누망) : 에에?
레츠(스기탁후) : 걷고 있다보니, 순찰중인 경찰에게 발견되서
순찰차가 와서 태우고 집에 돌아갔어요
돌아와보니, 거기에도 경찰이 잔뜩 있고
집안이 발칵 뒤집어져서..
호나미(사사누망) : 에..?
레츠(스기탁후) : 저희집 뭐랄까.. 재력있는 집안라서..
제가 없는 걸 형이 깨닫고 유괴가 아닐까 하고..
아버지의 지인중 그 지역 경찰에 굉장한 높은 분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호나미(사사누망) : 굉장하네, 레츠군의 모험에 그런 결말이 될줄이야 생각도 못했어
레츠(스기탁후) : 하하하
호나미(사사누망) : 뭐, 도회에서 자란 아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레츠(스기탁후) : 결국 동네도 길도 한낮과 같고, 다른세계로 이어지진 않았지만서도요
그치만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그곳까지 닿지 않는, 걸어 갈 수 없는, 정말로 어딘가에
그런 곳이 있지 않을까하는..
호나미(사사누망) : 에..?
레츠(스기탁후) : 이상하지요? 그치만 때때로 한없이 계속 걷고 싶어져요
한밤중의 길을 줄곧 어디까지라도..
호나미(사사누망) : (눈물이 날것 같다. 난 레츠의 손을 잡고 있는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레츠가 사라질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가 아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레츠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다)
레츠(스기탁후) : 소에지마상?
호나미(사사누망) : 난.. 네가..!
너의 감각이 좋아..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고백하는걸 관뒀다)
지금같은 이야기, 사진에 남기는거지?
효과라든지 연출로, 환상적인 사진이라든지 신기한 사진은
얼마든지 찍을 수 있어.
그치만 그런게 아닌 너의 그런 마음이라든지 생각하는거라든지
느끼는 거라든지, 잔뜩 네 사진에 묻어나온다고 생각해
그래서 너의 사진을 좋아하고 좀더 많이 네 자신이
작품에 묻어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레츠(스기탁후) : 어..
호나미(사사누망) : 아아.. 미안 또 설교가 되어버렸네
시노노메소우에서도 했으면서, 집요하네, 나도..
레츠(스기탁후) : 아뇨, 감사하고 있어요. 제가 한심스러우니까요
호나미(사사누망) : 그렇지 않아!
넌 때때로 강인할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잖아
오늘도 그 레스토랑에서 그녀석과 만났을때
굉장히 당당했었어
글고보니 시디엔 소책자 특전이 있는데, 몇년전에 구입하고 여지것 읽지 않았다는것
시디 재탕한 김에 소책자도 달달하니 읽어봐야겠다능.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