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あるところに

西田東
그림자 있는 곳에, 니시다 히가시



감격했다, 쓸데없이(?) ㅠㅠ
니시다상의 작품은 언제나 마음을 흐뭇해지게 해주지만, 이 작품은 특히 좋다

주된 등장 인물은,  세명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나서 의식 불명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대학병원 원장,
원장의 애인으로 소아과 의사의 나카미치,
원장의 바보(?) 아들로 외과의사 인턴인 츠츠미

표지의 왼쪽이 외과의사 나카미치, 오른쪽이 츠츠미이다.
그둘이 어떤한 관계냐 하면, 선배와 후배이자 고용된 의사와 원장의 아들이다.
원장의 아들 츠츠미는, 아버지의 불륜상대인 나카미치를 혐오하고 있었다.

 





나카미치가 아버지의 애인이라고 하는 입장상, 공공연하게 원장을 문안하는 것도,
임종때 입회하는 것도, 슬픔을 겉으로 나타내는 것도 츠츠미는 용서되지 않는다.
그런데 나카미치와 대화를 거듭할 때마다,
그의 느낌에 닿아, 마음에 걸리는 존재가 되어 간다.







그러나 원장에게 일어난 이변이, 나카미치로부터 미소를 빼앗고,
츠츠미에게는 아버지를 빼앗는 것에, 여기서부터 본제로 들어가게 된다.
감정을 눌러 죽이는 것에 지나치게 익숙해져서,
원장과 함께 자신의 마음까지 잃어버린 나카미치.
가슴에 뻥뚤린 구멍속을 불어 빠져 가는 바람은 끝까지 마르고 있다.
마음을 풍부하고 촉촉하게 해주고 있었던 샘이 딱 마른 것 처럼.
나카미치도 츠츠미도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서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얼굴을 들면 눈앞에 있는 사람은 그와 그.
사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아픔, 괴로움을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단 한사람들.

그러나 나카미치는 츠츠미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고,
츠츠미는 나카미치를 원망하고 있기 때문에,
멀찍이에서 힐끔힐끔 서로를 헤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의 주제는 무거운 소재이기는 하지만..
전체를 관철하는 생활감이라고나 할까,
가슴 아파도, 슬퍼도, 텅 비여도 하루하루 흘러가고, 눈앞에 환자는 가득하고,
치료에 열중하고 있으면 고민도 나발도 없다.
그런 두사람의 질풍노도의 일상을, 니시다상은 특유의 거친 텃치로
여전히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화풍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상실된 무언가에 대해서, 그리고 무언가를 서로가 매꿔가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때까지의 변해가는 과정에
고개 끄덕이며 흐믓하게 납득 할 수 있는 이 이야기,
정말 애정한다, 비엘치고 진한 러브씬 한장 없는데도!!  ^-^











BGM : Innocent Jewels,
          高橋廣樹&入野自由 (다카하시 히로키, 이리노 미유)





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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